[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 출신 해설위원 저메인 지나스는 토트넘 선수 한 명을 콕 집어 맹비난을 퍼부었다. 타깃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최근 몇 년 동안 팀의 핵심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한 에릭센이 올림피아코스전에선 "자신의 플레이가 얼마나 최악인지를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고 혹평했다.
스포츠 방송 'BT 스포트'를 통해 "에릭센은 오늘 밤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여러 장면에서 감독으로 하여금 '당장 빼야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면서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느껴졌다. 단순한 플레이도 하지 못하더라. 그 점에서 걱정이 된다"고 부진한 경기력을 비판했다.
에릭센은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B조 1차전에서 90분 동안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은 선발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77%(65개 시도 50개 성공)에 그쳤다.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9분 위험 지역에서 공을 빼앗기며 마티유 발부에나의 페널티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는 그대로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에릭센은 그중에서도 최악이었다. 평상시 보여주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패스도 형편없었다"는 혹평과 함께 토트넘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3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평균 이하의 활약을 펼친 에릭센이 앞으로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 등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못한 상황이 올 시즌 초반 에릭센의 부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한다. 에릭센은 초여름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말했으나, 끝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고, 9월 A매치 데이 도중 덴마크 언론을 통해 "현실이 FM 게임 같았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2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이어 초반 2골 리드를 또 지키지 못했다. 최근 컵대회 포함 5경기에서 단 1승(3무 1패)에 그치며 UCL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시즌과 같은 단단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공격수 해리 케인은 "5년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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