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바꿔야할까요. 롯데 자이언츠가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해외파인 만 37세 성민규 단장을 영입한 것은 신호탄이었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임 감독 후보군으로 3명의 외국인 지도자 명단도 발표했습니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스코트 쿨바, 래리 서튼 등 외인 후보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김성민씨의 합류도 결정됐습니다. 김씨는 메이저리그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과 미국 현지 스포츠소식을 다루는 온라인 매체인 디애슬레틱에 글을 쓰던 칼럼니스트입니다. 경력은 짧습니다. 프런트내 데이터팀에서 일할 것 같습니다. 국내 활동 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 구단 업무 경력에 대해선 알려진게 없는 인물이어서 궁금증을 낳습니다.
본지는 25일 오전 '계속되는 롯데의 파격, 이번엔 美칼럼니스트 영입했다'는 기사를 다뤘습니다. 포털 사이트 헤드라인에 오른 해당 기사에는 24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갈렸습니다. 새 시도에 대한 기대와 냉소가 공존했습니다.
'데이터 활용'은 성민규 단장의 의지입니다. 성 단장은 취임 인터뷰 당시 "나는 데이터를 신봉하는 사람이고 시카고 컵스에서 승진할 수 있었던 배경도 데이터를 가까이 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는 이미 성 단장 취임에 앞서 데이터팀을 신설하면서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김성민 씨의 합류를 계기로 세이버 메트릭스를 활용한 새로운 접근법을 만드는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과연 롯데가 시도하는 '데이터 야구'가 완전히 새로운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처음은 아닙니다. 2014시즌 당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비슷한 시도를 했지만 결국 내부불화를 촉발시키는 단초만 됐죠.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혁신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많은 팬들은 지금 롯데는 뭐라도 해야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성 단장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는 의견이 다수 눈에 띕니다.
'성단장 영입하고 많이 바뀌고 있네' (ID No Fear)
'이러한 노력들이 빛을 바라기를원년 롯데팬인 제가 응원합니다' (ID peng****)
'성민규 단장 기대가 큽니다. 세이버 메트릭스 활용은 적극적으로 해야죠' (ID RainyDay)
'롯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해야 삽니다.성단장님 믿숩니다....화이팅!' (ID 빛나는DIRN)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변화를 지적하는 팬분들도 많습니다. 분노가 엿보입니다.
'야구는 선수가 한다. 선수들 배가 처 불러있으니 뛰고 싶지가 않지' (ID 누리꾼)
'딴팀 다하고 있는걸 이제서야 한다고 기사거리가 되네. 막말로 데이터가 있으면 뭐하냐 꼴때 코치들 중에 그걸 활용할 줄 아는 놈들이 1도 없는데 ㅋ 무쓸모' (ID X같은 X때는까야제맛 )
'암만 바꿔봐라 선수가 그대로인데 바뀌겠냐ㅋ' (ID dodt****)
'딱 허구연 청보 맡을때 나이다. 이상은 하늘 인데 현실은 지하' (ID 부지런한 J)
극단적으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해 유니폼을 땀으로 적셔야한다는 일부 지적까지 나옵니다. 올겨울 롯데는 그 어느팀보다 다이내믹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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