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메달이 없을 뿐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8일 오후 경북 김천 김천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계영 400m 결승 2조, 인천선발이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박태환이 마지막 영자로 나서 폭풍 스트로크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3분 19초96, 전광판에 1위 사인이 뜨는가 싶더니 이내 실격(DSQ) 사인으로 바뀌었다. 3번 영자의 부정출발이었다. 박태환의 체전 통산 39번째 금메달, 역대 최다 금메달, 3연속 5관왕 기록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박태환은 개의치 않았다. 결과 발표 직후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진심을 다해 후배의 실수를 감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태환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후배 선수들이 기분이 다운됐다. 저는 경험이 많지만 후배들은 표정이 많이 다운되서 안쓰럽다"고 했다. "누구의 실수라기보다 우리 팀원들이 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메달이 없을 뿐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다음번에 실수 안하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는 올림픽에서도 실수해봤다. 단체전이라서 후배가 부담감을 더 가질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후배들에게 우리 모두 열심히 했다. 우리 팀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다 열심히 했으니 너무 낙심하지 말고, 기분 빨리 풀고 개인종목들과 단체전이 남아 있으니 힘내서 열심히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인천 팀이 우승후보였고 다들 우승을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결과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태환은 마지막 남은 한종목, 10일 혼계영 400m을 바라봤다. "저는 오늘 메달만 없을 뿐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혼계영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도록 제가 마지막까지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록 계영 400m 메달은 놓쳤지만 박태환은 이날 오전 자유형 400m에서 3관왕에 오르며 38개의 금메달,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박태환은 경기고 1학년이던 2005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15년간 38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15년 한결같은 금메달의 비결에 대해 박태환은 "제 자신이 채찍질도 하고 칭찬도 하면서 열심히 해온 결과"라고 답했다. "제 수영인생에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 수영을 그만두는 날까지 그 생각을 꾸준히 잘 이어가서 마침표를 잘 찍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에 대해 "어제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타이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제게는 수영선수로서 과분한 성적"이라면서도 만족하지 않았다. "내심 마지막 경기까지 잘해서 38개를 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혼계영 때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박태환이 실격으로 낙심한 후배들을 위해, 100회 체전 한국 체육의 대기록을 위해 마지막 혼계영 종목에서 또다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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