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제대회도 두산 파워는 통했다. '두산 동창회'가 한국야구대표팀의 산뜻한 출발을 만들었다.
한국은 6일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와의 첫 경기서 5대0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양현종과 두산 선수들이 잘했다.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5∼9번에 자리잡은 5명의 '두산 동창회' 활약이 컸다. 이날 한국의 선발 라인업에서 5번 김재환, 6번 양의지, 7번 김현수, 8번 민병헌, 9번 허경민의 라인업은 모두 두산에서 뛰거나 두산에서 FA로 이적한 선수들이었다. 김현수는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민병헌은 2015, 2016년 우승을 함께 한 뒤 지난해 롯데로 이적했다. 양의지는 올시즌 125억이라는 국내 FA 최고액을 받고 NC로 이적해 5위를 하는데 큰 힘이 됐다. 김재환과 허경민은 두산에서 올시즌 우승을 함께 만들었다. 모두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
2회초 선취점을 이들이 만들어냈다. 선두 김재환이 볼넷을 얻은 뒤 양의지의 3루수앞 땅볼 때 김재환이 2루까지 갔고, 곧이어 김현수의 깨끗한 중전안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민병헌이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1루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파고들어 2-0.
3회말 3번 이정후의 2루타로 1점을 달아나 3-0으로 앞선 한국은 이후 4,5회에서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양현종이 호투를 하고 있었지만 3점차로는 안심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두산 동창회'가 다시 한번 나섰다. 김재환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9번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4-0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자 한국은 7회초 양현종을 내리고 이영하를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이날 김현수가 2안타 1타점, 민병헌이 1안타 1타점, 허경민이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팀의 7개 안타중 5개나 차지했고, 5점 중 3점을 만들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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