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탈 팰리스의 최대강점은 윙어의 기술에 의한 측면 공격이다. 이를 무력화시킨 팀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9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가 2대0 완승을 거둔 데에는 이러한 전술적 성과가 한몫했다.
특히, 1999년생 라이트백 리스 제임스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윌프레드 자하를 '지웠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이번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고, 첼시 팀내 최다인 18차례 볼 경합에 나섰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왜 베테랑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벤치에 앉히면서까지 열 살 어린 제임스를 투입했는지를 자신의 첫 EPL 선발출전 경기에서 증명했다.
4백 전술의 라이트백으로 출전했지만,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 기여도도 높았다. 경기 최다인 4차례 오픈 플레이 크로스를 올리며 팰리스 수비진을 어려움에 빠트렸다. 전반 종료 직전 골 에어리어를 향한 땅볼 크로스는 무척 날카로웠다. 패스성공률은 85%였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제임스가 자하를 몇몇 장면에서 압도했다면서, 자하를 뒤로 물러서게 한 활약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