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이었던 우에하라 고지는 프리미어12 결승전이 한-일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11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개막에 맞춰 현역 시절 요미우리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던 우에하라의 전망을 소개했다. 우에하라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타자 유망주가 많은 미국, 그런 미국을 이긴 멕시코 모두 타격이 강한 팀이지만 일본의 라이벌은 한국이 아닐까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프리미어12 첫 대회였던 2015년 준결승에서 만났다. 당시 한국은 오타니 쇼헤이의 호투에 막혀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으나, 0-3으로 뒤지던 8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결국 우승에 닿은 바 있다. 이번 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한국과 일본은 모두 3전 전승을 거두며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은 올 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우완 투수 센가 고다이가 피로누적으로 이탈하는 등 100% 전력이 아닌 것으로 평가받지만, NPB 최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포진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로 참가해 한국전에 등판하기도 했던 우에하라는 "한국과 일본 모두 투수력을 갖춘 팀이다. 역시 단기전에서는 투수력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고 본다"며 "결승전에 한-일전이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어느 쪽이든 이기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접전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제 대회를 보면 한국은 항상 강했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한편, 우에하라는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 우승과 병역 면제 여부는 관계가 없다. 우에하라가 그동안 WBC,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마다 걸린 병역 혜택 여부, 이번 프리미어12가 성적에 따라 병역 혜택 획득이 갈리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과 연관되어 거론되는 부분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