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현대가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서 1대1로 비겼다.
울산은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에서 전북과 혈투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만약 울산이 승리했다면 우승을 조기확정 지을 경기였다. 전북이 승리했다면 3연패 가능성을 한껏 높일 한판 승부였다. 결과는 양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무승부였다. 1위 울산은 승점 79, 2위 전북은 승점 76. 한 경기를 남기고 승점 3점차를 유지했다. 결국 우승 결정전은 내달 1일 열릴 38라운드, 최종전이다.
얄궂게도 울산의 '마지막 승부'는 또다시 포항이다. 정확히 6년전인 2013년 12월1일 포항과의 마지막 '동해안더비'는 K리그 38라운드 우승 결정전이었다. 2위 포항에 승점 2점차로 앞선 상황. 비기기만 해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누가 봐도 울산이 유리한 분위기였다. 90분간 0-0,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모두 흘렀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포항의 마지막 프리킥 '우당탕탕' 문전 혼전속에 포항 김원일이 필사적인 결승골을 밀어넣었다.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울산 팬들이 눈물을 펑펑 흘렸다. 8년만의 3번째 우승은 그렇게 멀어져 갔다. 당시 골키퍼 김승규는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쏟아야 했다. 이날의 승부는 이후에도 '동해안 더비' 때마다 두고두고 회자됐다.
어쨌든 울산과 포항의 최종전은 K리그 팬, 미디어에겐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울산은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14년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강원과의 최종전을 앞둔 전북은 자력우승은 불가하지만 만약 포항이 울산을 잡고, 전북이 강원을 이길 경우,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이 우승할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은 6년 전을 언급하는 취재진을 향해 "나는 그때 없었고, 대다수 우리 선수들도 그때를 모른다"고 받아쳤다. 김 감독의 말대로 6년전 그날, 그 경기를 기억하는 선수는 골키퍼 김승규와 센터백 강민수, 둘뿐이다. 김 감독은 "트라우마를 사라지게 하는 날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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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김승규와 강민수를 만났다. 포항과의 최종전 각오를 묻자 강민수는 "우리에게 포항과의 경기라는 것은 중요치 않다. 마지막 한 경기라는 것이 중요하다. 한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때 뛰었던 선수는 저와 승규 밖에 없다. 지금 선수들은 잘 모른다"며 웃었다. "사실 경기전 (김)승규에게 오늘 이기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는데,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재미있게 됐다"고 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강민수의 눈빛이 결연해졌다. "가능성이 아니라, 무조건 100% 해야 한다. 선수들도 팬들도 구단도 무조건 100% 해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승규 역시 다르지 않았다. 포항과의 최종전에 개의치 않았다. '트라우마'는 없었다. "마지막 경기가 포항이 아니더라도 오늘 우승을 결정짓고 싶었다. 포항과 안좋은 기억도 있지만, 사실 어렸을 때부터 포항과의 큰 승부에서 좋은 기억이 더 많다. 좋은 기억을 살려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울산 유스 1기 출신' 김승규는 오직 우승을 향한 간절함만 가슴에 품고 있다. "2006년 프로에 입단했고, 직전 해인 2005년 울산이 우승했다.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2013년엔 우승 직전에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만약 거기까지 올라가지 못했더라면 아쉬움도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울산 유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팀을 우승시킬 수 있다면 정말 멋진 그림이 될 것같다. 오늘처럼 마지막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오늘처럼 뜨겁게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팬들과 함께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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