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1990년대 박찬호의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구가했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회원인 마이크 피아자(51)가 이탈리아 야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탈리아 국가올림픽위원회는 30일(한국시간)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해 사임한 질베르토 제랄리 감독의 후임으로 피아자를 이탈리아 야구 대표팀 감독에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피아자는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리며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1988년 드래프트 62라운드 전체 1389순위로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12살때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개인 레슨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한 피아자는 드래프트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토미 라소다 감독의 권유로 1루수에서 포수로 전향한 피아자는 199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 뒤 승승장구했다.
올스타에 12차례 뽑혔으며, 10번의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16년 통산 19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2127안타, 427홈런, 133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포수로 출전해서는 통산 396홈런을 때리며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국 팬들에게는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유명해졌다.
1998년 다저스에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쳐 2007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는 2016년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의 투표에서 83.0%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피아자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이탈리아 대표 선수로 뛰었고, 2009년과 2013년에는 대표팀 타격 코치를 지냈다. 이탈리아 대표팀과의 계약은 내년 말 끝나지만, 이탈리아는 그에게 2021년 WBC까지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피아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리스타운에서 태어난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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