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애스턴 빌라 수비수 애즈리 콘사(22)는 21일 빌라파크에서 열린 왓포드전을 마치고 주관사 '스카이스포츠' 방송 인터뷰를 위해 대기중이었다. 그는 조금 전 빌라의 2대1 승리로 끝난 경기의 결승골 주인공으로 방송사의 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 캐스터는 인터뷰 전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콘사에게 절망스러운 소식을 전달했다. 결승골 득점자가 콘사가 아니라 빌라 수비수 타이론 밍스라는 것. 상황은 이렇다. 1-1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5분께 콘사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슈팅이 날아가는 과정에서 공이 밍스의 다리를 스쳤다며 밍스의 골로 인정했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콘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억장이 무너진다, 진짜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결국, 밍스와 나란히 서서 인터뷰를 진행한 콘사는 "마음이 아프다. 농담이다. 어쨌거나 우리가 이겼으니 그걸로 된 거다"라고 말했다. 밍스는 두 번째 골 과정에서 정말로 터치를 했느냐는 질문에 콘사를 의식해서인지 "불행히도 그렇다"고 웃으며 답했다.
콘사가 득점자로 인정받지 못한 걸 크게 아쉬워한 이유는 이 골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될 뻔해서다. 찰턴 애슬레틱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여름 2부팀 브렌트포드에서 빌라로 이적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던 과정이었다. 4만 관중 앞에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다시 한번 SNS에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득점이 인정받지 못한 걸 못내 아쉬워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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