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CJ ENM이 엑스원 새그룹 결성 시위에 입을 열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 발을 뒤로 뺀, 미온적 입장에 불과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엑스원은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가 배출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하지만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 제작진이 '프듀X' 뿐 아니라 '프듀' 시리즈 전체를 조작했음을 시인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결국 소속사 간 협의가 불발되며 해체가 결정됐다.
이에 엑스원 팬덤은 새그룹 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엑스원 새그룹 지지 연합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촉구문을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며 CJ ENM을 규탄, 멤버들의 피해를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Mnet도 "이번 사태로 소속사간 협의를 통해 엑스원이 해체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 향후 엑스원 멤버들이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이 시위까지 벌였음에도 CJ ENM은 이번에도 사태의 본질을 모르는 '척' 하고 있다.
우선 엑스원 해체가 '소속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에 제작진이 '프듀' 시리즈를 조작하지 않았더라면, Mnet과 CJ ENM이 제대로 프로그램을 관리 감독 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더욱이 사건 발생 이후로도 CJ ENM은 "원본데이터를 개인PD가 갖고 있어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피해자와 수혜자를 가려낼 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기에 급급했다. 그러고도 엑스원 해체를 소속사 문제로 돌리는 건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 엑스원 해체에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멤버들의 활동을 적극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언제, 무엇을, 어떠한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건지 핵심은 빠져있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팬들 또한 CJ ENM의 말장난에 지쳐 직접적인 행동을 보여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들은 31일까지 새그룹 결성 의사를 표명하고 2월 7일까지 각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단 재회동을 진행하라고 요구했지만, 여전히 CJ ENM은 이에 대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제작진의 프로그램 조작 인정 후부터 꾸준히 '책임지겠다'는 허울 좋은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그 어디에도 없다.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는 CJ ENM이다. 이들이 대체 언제쯤 엑스원과 '프듀' 시리즈에 참여한 연습생들의 피해를 보상할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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