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캠프에도 어김 없이 데이터 야구 바람이 불고 있다.
NC는 2020시즌 전지 훈련에 맞춰 N팀(1군)과 C팀(2군) 선수 및 코치진 전원에게 최신형 태블릿 PC 120대를 지급했다. 각 기종은 개인이 원하는 제품으로 선택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전지훈련 중인 NC 선수단은 새 태블릿과 함께 '데이터 야구 시즌 2'를 준비하고 있다. NC 선수단의 정보시스템인 'D-라커(D-Locker)'에 개인 기기(휴대전화, 태블릿, PC 등)로 접속해 자신의 영상, 기록, 트랙킹 데이터를 찾아서 스스로 변화하고, 더 좋은 기량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목표다.
NC는 지난해 이동욱 감독 취임과 함께 데이터 야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D-라커 시스템에 트랙맨과 PTS(투구추적시스템) 등 트랙킹 데이터를 모두 포함시켜 분석의 수준을 올렸다. 선수 출신의 기존 전력분석팀과 비선수 출신의 분석가를 한데 묶어 데이터팀으로 통합, 현장에서 세이버매트릭스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했다.
지난해 NC가 팀 홈런 1위에 오른 비결로 꼽힌 타격 포인트 수정을 비롯해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 등이 현장과 데이터팀이 협력한 결과다. 이호준 타격 코치는 "데이터를 숫자 그 자체로 보여주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바꿔 제공해 선수들이 미묘한 차이가 가져온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야구 시즌 1'이 데이터팀과 코칭스태프가 선수에게 데이터를 가르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었다면 시즌 2는 선수가 변화를 찾아가는 '버텀업(bottom-up)'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이번 캠프에 데이터팀 소속 매니저 3명을 파견했다. 비선수출신인 이들은 훈련 때 트랙맨 포터블, 랩소도, 블라스트 등 분석장비를 놓고 선수들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투수 김영규는 "새 태블릿을 이용하니까 개인 영상자료나 데이터를 더 좋은 화면서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C는 앞으로도 새로 입단하는 선수에게 신형 태블릿 PC를 지급할 계획이다. 야구의 과학화에 관심이 큰 김택진 구단주의 의지로 이뤄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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