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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10일(한국 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총 4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이자 한국 영화 최초, 순수 아시아 영화 최초 기록이다. 더불어 '기생충'을 제작한 곽신애 대표는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아시아 여성 제작자 최초 작품상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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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과 언론·평단을 사로잡은, 한국 대표 연출자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연출작 '기생충'은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잘 녹아난 것은 물론 한국 사회를 넘어 전 세계가 처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날카로운 메시지로 꿰뚫어 신랄하게 담았다. 이런 이유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얻은 올해 최고의 작품 '기생충'은 영화인들에겐 꿈의 무대와도 같은 칸영화제부터 아카데미까지 최고의 영예를 꿰차며 최고의 마스터피스로 거듭났다. 한국영화 101년사(史)를 뒤흔든 사건이며 이러한 역사의 중심에는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연출도 있었지만 '기생충'의 처음과 끝을 모두 도맡아 진두지휘한 제작자 곽신애 대표의 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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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로서 본격적으로 메인 타이틀을 올린 첫 작품 '가려진 시간'(16, 엄태화 감독)에 이어 '기생충'은 곽신애 대표의 두 번째 메인 제작 작품으로, 단 두 번째 작품만에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아카데미 수상은 100년 가까이 이어진 백인 남성 영화인 중심의 '화이트 소 오스카(OscarSoWhite)'에 아시아, 그것도 여성 제작자 최초의 수상으로 엄청난 역사를 만들었다. 전례가 없던 수상이며 할리우드 내에서는 이변의 수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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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보다도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며 상상은 해본 적이 있다. 만약 우리 영화가 투표를 많이 받아 상을 받는다면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영화의 어떤 변화, 영향을 미치는 그리고 자극이 되는 시작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상을 받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상상을 해봤다"고 곱씹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