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A 에인절스의 겨울에 대해 여러가지 말이 많다.
'효율적인 전력보강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다. 비판자들은 '불균형'을 지적한다. FA 타자 최대어 앤서니 랜던을 7년간 2억4500만 달러에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지만 '문제는 투수'라는 것이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 역시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레노 구단주는 다저스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외야수 작 피더슨을 받기로 한 트레이드가 최종 결렬된 이유와 게릿 콜 영입 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향후 전력 보강 계획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이야기 했다. 비난은 이해하지만 돈을 안 쓴다는 평가는 듣기 싫은 모양이다.
모레노 구단주는 "우리는 에이스급 투수 영입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실제 그렇긴 했다. FA 시장에서 최대어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휠러 측과 미팅을 가졌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출신 콜에게는 공을 들였다.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 아름다운 해변인 뉴포트비치에서 모레노 부부는 게릿 콜 부부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만났다.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는 양키스 행이었다. 모레노 구단주는 "우리 팀은 콜에게 아주 좋은 인상을 줬지만 양키스를 응원하면서 자란 콜에게 양키스는 로망과 같은 구단이었다"고 마지막 순간 특급 에이스를 빼앗긴 이유를 설명했다. 에인절스는 이후 클리블랜드 우완 코리 클루버 영입을 시도했으나 또 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모레노 구단주는 팀 안팍에서 여러 각도로 마운드를 높일 방안을 강구중이다.
그 구상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도 있다. 모레노 구단주는 "5월 중순 마운드에 복귀할 오타니는 외부의 웬만한 톱 선발 투수에 필적하는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 시즌 등판한 10경기에서 오타니가 보여준 127 ERA+는 지난해 FA 시장의 히트작인 콜, 스트라스버그, 류현진을 제외한 모든 다른 투수들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구단주가 팀을 구원하리라 굳게 믿는 일본인 천재 투수도 류현진 만큼은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존재인 셈이다.
투수가 필요한 에인절스는 오는 7월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전력 보강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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