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는 2020년 KBO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팀이다.
KBO에 따르면 한화 선수단(이하 신인, 외국인 제외) 평균 연령은 28.5세다. 2019년(27.4세)보다 크게 상승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화보다 평균 연령이 높았던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를 제치고 KBO 최고령팀으로 등극했다.
나이 뿐 아니라 평균 프로 연차 역시 9.6년으로 가장 높다. 한화의 대척점에 있는 '최연소 팀' 키움의 26.4세, 7.1년과는 2년 이상 차이가 난다.
반면 한화의 연봉 총액은 60억470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최하위 경쟁팀이었던 연봉 1위 롯데(약 90억원)의 ⅔ 수준이다. 한화보다 총 연봉이 낮은 팀은 KT 위즈(약 52억원) 뿐이다.
이는 한화가 올겨울 김태균 이성열 등 내부 FA들과 적당한 연봉에 재계약하는 한편, 30대 베테랑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방출 선수 영입을 통해 장시환 김문호 이해창(33), 정진호 최승준(이상 32) 등을 보강했다. 이현호(28)를 제외하면 모두 잠재력을 채 보여주지 못했던 30대 초반의 선수들이다. 외부 FA 영입 없이 신구 조화를 통해 최대한의 전력 보강을 꾀했다.
한화는 김태균과 정우람, 이성열, 이용규 등 30대 중후반의 고참 선수들에 대한 전력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하주석, 정은원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까지 팀을 지탱해줄 중간층의 부족이 약점이었다. 결국 2020 한화의 가을야구는 새롭게 영입된 베테랑들의 '효율성'에 달린 셈이다.
이들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선발투수 장시환이다. 한용덕 감독은 스프링캠프 전부터 일찌감치 장시환을 워윅 서폴드, 채드 벨에 이은 3선발로 공언한 바 있다. 위력적인 빠른공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두루 갖춘 만큼, 지난해 장민재 혼자 외롭게 버텼던 한화 선발진에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화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이현호는 4~5선발, 정진호와 김문호는 외야 한 자리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해창은 최재훈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 최승준은 대타 겸 1루수 백업으로 뛸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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