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호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 이대로만 시즌에 들어간다면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연습 타격에서도 연일 대형 홈런 타구를 날리고 있다. 현재 두산에서 연습때 가장 많은 홈런을 치는 타자는 단연 김재환과 오재일이다. 특히 김재환은 스프링캠프 메인 구장으로 사용 중인 질롱구장에서 정 가운데 높게 솟은 대형 펜스를 훌쩍 넘기는 홈런 타구까지 만들어냈다. 바로 뒤에 위치한 보조 구장 담장 앞까지 굴러갈 정도로 큰 타구가 여러 차례 나왔다.
김재환에게 올 시즌은 '절치부심'이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비시즌동안 처절하게 개인 훈련에 매달려 왔다. 두산 동료들이 모두 인정하는 노력파답게 일찌감치 미국 개인 훈련 일정을 소화한 후 곧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을 어떻게든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18년 44홈런-133타점으로 정규 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김재환은 지난해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대부분 떨어졌다. 홈런도 30개 가까이 줄었고, 타율이나 장타율, 출루율도 하락했다.
그래서 더욱 치밀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부터 조금씩 중심이 잡혔고, 그 감을 비시즌에도 이어왔다. 김재환의 연습 타격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작년에는 밸런스가 조금 무너져 있었다. 라인 안쪽으로 쫙 뻗어나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김재환의 장점인데 작년에는 그런 타구가 많이 나오지 않고 파울이 많이 나왔다"면서 "지금은 밸런스가 좋다. 지금 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시즌에 들어간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의 특성, 그리고 현재 두산 라인업의 구성을 살펴봤을때 김재환의 임무는 막중하다. 홈런형 타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지난해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만약 김재환까지 페이스가 좋았다면 우승까지 가는 길이 더 순조로웠을 것이다. 올해는 정말 단단히 준비한만큼 현재 캠프의 감을 시즌 개막까지 이어가는 것이 최대 목표다.
질롱(호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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