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를 주름잡았고, 2010년대 초반까지도 한국 게임산업의 대세 장르는 역시 온라인 MMORPG였다. 레벨업과 파티 플레이, 길드 전투, 던전 공략 그리고 다양한 생활 콘텐츠까지 MMORPG는 온라인에서 '제2의 인생'을 즐기는 유저들에겐 중요한 공간이었다. 모바일게임으로 플랫폼의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초반에는 액션 RPG와 스포츠, 퍼즐, 보드, 러닝게임 등 다양한 장르가 번갈아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PC에 버금가는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지면서 모바일에서도 다시 MMORPG가 대세로 떠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었다.
기존 온라인 MMORPG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거나 혹은 아예 새로운 IP를 만드는 2가지 경우 가운데, 현재로선 단연 전자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IP의 활용이 반복될수록 유저들의 눈높이는 계속 높아진다. 따라서 뒤에 나오는 신작일수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고민은 클 수 밖에 없다. '테라' IP를 활용한 레드사하라의 MORPG '테라 히어로', '블레스' IP로 만들어진 씽크펀의 MMORPG '블레스 모바일' 등 2개의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이 '나는 이렇게 다르다'라고 차별점을 내세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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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연합체 크래프톤의 일원인 레드사하라는 지난 17일 신작 MORPG '테라 히어로'(TERA HERO)를 소개하고, 3월 5일 출시 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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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테라' IP를 활용한 2개의 게임들이 MMORPG였던 것에 비해, '테라 히어로'는 다중 캐릭터 육성 RPG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는 "'테라 히어로'의 개발은 '테라'의 경험과 재미를 어떻게 모바일에서 최적으로 구현할지, 캐릭터성은 어떻게 적절하게 살릴지 그리고 RPG 자체의 본질에 충실하자는 3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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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3인 파티플레이를 하면서 전략적 구성과 컨트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나만의 원정대에서 스토리와 미션을 통해 캐릭터를 모집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 특히 원작에서 인기가 컸던 '엘린' 3팟 등 다양한 직업을 갖춘 조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이시티의 자회사 씽크펀이 지난 20일 공개한 신작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은 온라인 MMORPG '블레스'의 감성을 잇는 신작이다.
하지만 '블레스 모바일'은 '블레스'의 그래픽과 사운드, 시나리오 등의 기본 애셋을 활용했지만 이외의 스토리와 시스템, 콘텐츠 등 대부분을 모두 새롭게 창조한 모바일 MMORPG로, '논타깃팅' 액션을 통해 보고 피하고 때리는 전투 컨트롤의 묘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씽크펀은 이날 신규 클래스인 '아쿠아 엘프'를 비롯해 공식 트레일러 영상이 최초로 공개했으며, 간편 조작이 가능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1레벨부터 받을 수 있는 '길드 혜택' 등을 소개했다.
특히 영화의 특수 효과 연출법인 '몰핑'(Morphing) 기술을 활용, 손가락으로 손쉽게 캐릭터를 만드는 '핑거 무브'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모바일 MMORPG 최초로 탑재했다고 씽크펀은 강조했다. 또 맵의 곳곳에 숨겨진 탐험물을 발견하고 보고하는 행동 등을 통해 캐릭터 성장이 가능한 '탐험'은 '블레스 모바일'만의 차별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밖에 1레벨부터 가입 가능한 '길드' 플레이를 통해 상시적으로 버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용환 씽크펀 대표는 "'블레스 모바일'은 콘텐츠 각각의 깊이는 물론 이러한 콘텐츠들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게임성을 극대화했다"며 "포화된 모바일 MMORPG 시장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2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3월 2일부터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고 14일에는 쇼케이스를 실시한다. 이어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한 이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