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용인 삼성생명이 인천 신한은행을 잡고 5연패를 끊어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19~2020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4대68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비키바흐가 더블더블(12점-13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보미(16점) 윤예빈(15점) 배혜윤(14점)도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삼성생명(9승16패)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신한은행(10승15패)은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단비가 400경기 출전을 자축하며 20점을 몰아넣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경기였다. 경기 전날이던 지난달 29일, KBL(한국농구연맹)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중단을 긴급 결정했다. 이날 전주 KCC 선수단이 사용한 호텔 숙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옆 동네 상황이 이렇다보니 WKBL(한국여자농구연맹)도 긴박해졌다. 일단 2일 국장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대응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5라운드가 막을 내리는 1일 경기를 끝으로 리그를 잠정 중단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삼성생명이 윤예빈과 김보미의 외곽포로 한때 20-7까지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경은과 한엄지의 득점포로 맞불을 놨다. 2쿼터에는 김단비이 3점포까지 터지며 매섭게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전반을 33-32 근소한 리드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가 박빙으로 전개됐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집중력이 조금 더 강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민지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비키바흐, 김보미 윤예빈이 연달아 공격을 성공하며 62-51까지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물러서지 않았다. 작전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아름과 아이샤 서덜랜드가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뒷심을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여기에 경기 막판 윤예빈의 3점포까지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