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어찌하오리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한국 배드민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 출전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영오픈은 11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버밍엄 개최 예정으로 BWF 월드투어 등급 '슈퍼1000'이다. '슈퍼1000'은 올림픽 다음으로 높은 등급으로 올림픽 출전권 랭킹 포인트 역시 높게 걸린 대회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놓쳐서는 안될 대회다. 올림픽 랭킹 레이스가 4월 말 끝나기 때문에 각국은 등급 높은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기 위해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데 '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이 잡혔다. 영국은 '코로나19' 관련해 한국을 주의국가로 정해놓고 한국인 입국시 입국 절차 강화 또는 2주일간 자가격리를 권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축구스타 손흥민이 한국서 수술받은 뒤 토트넘으로 복귀할 때 2주일 자가격리를 하기로 한 것도 영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런 조치가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에도 적용될 경우 전영오픈에 출전할 기회가 사라진다"며 우려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영오픈 출전을 위해 오는 5일 출국할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영국 입국시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BWF와 대회조직위를 통해 계속 문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출국일이 임박하고 있어 마냥 답변이 오기를 기다릴 수만 없는 상황. 협회는 만약을 대비해 지난달 24일 선수단 단체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아 '이상없다'는 확인서를 떼놓은 상태다.
여기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를 얻어 한국 선수단의 영국 입국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최악의 경우 전영오픈이 무산될 것에 대비해 유럽 다른 국가로 나가 전지훈련을 겸해 준비를 한 뒤 전영오픈 이후 다른 오픈대회에 출전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림픽 랭킹 레이스가 막바지인 상황에서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 자꾸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배드민턴 강국 중 하나다. 포인트가 높게 걸린 전영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면 커다란 차질을 빚게 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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