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페드로 네토가 엄청 빨라. 진짜야."
울버햄턴전 패배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 사이에 떠돌았던 탕기 은돔벨레의 '조깅 수비'에 대한 질문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웃음을 애써 눌러 참았다.
5일(한국시각) 노리시치티와의 FA컵 16강을 앞둔 기자회견, 취재진 중 한 명이 울버햄턴전 이후 며칠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은돔벨레의 느릿느릿, '산책수비' 영상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울버햄턴의 역습 장면에서 미드필더 은돔벨레가 트랙에서 조깅하듯 어슬렁어슬렁 네토를 쫓아가는 장면이다. 은돔벨레는 해리 윙크스를 제치고 골문을 향해 질주하는 네토를 상대로 스프린트가 아닌 '조깅'을 택했다. 아무 저항없이 그라운드의 절반을 질주한 후 위험지역의 라울 히메네스까지 연결, 거의 골에 가까운 가슴 철렁한 장면이 이어진다. 팬들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여름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리옹으로부터 6500만 파운드에 영입한 은돔벨레의 몸 상태에 의문까지 제기했다.
은돔벨레의 게으르기 짝이 없는 '조깅 수비' 영상을 봤느냐는 질문에 무리뉴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웃음을 참았다. 이윽고 취재진을 향해 특유의 장난기 머금은 미소를 띤 채 "페드로 네토가 엄청 빠르다. 진짜다. 완전 빠르다"고 거듭 말했다. "울버햄턴이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그들은 수년째 최적화된 선수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팀의 퀄리티에 최적화된 선수들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그날 65%의 점유율을 유지했고, 패스 횟수도 울버햄턴보다 2배나 많았다. 그런데 그들은 정말이지 너무 빨랐다. 아다마 트라올레, 디오고 조타, 페드로 네토, 대니얼 포덴스까지 모두가 너무너무 빨랐다. 은돔벨레가 네토를 잡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인정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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