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고.
도르트문트의 이적 철학이다. 도르트문트는 2011~2012시즌 이후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란 거인이 있는만큼 우승은 쉽지 않은 미션이다. 스타급 선수들을 죄다 빨아들이는 바이에른이란 존재로, 도르트문트는 다른 길을 택해야 했다. 바로 유망주들을 키우는 일이다. 유스 육성도 중요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전략은 약간 다르다. 재능을 드러낸 선수들을 입도선매한다. 빅클럽의 이점을 적극 활용한다. 도르트문트는 이들을 영입해 빠르게 성장시킨 후 팀의 핵심 자원으로 이용한다. 이후 이들을 비싼 값에 팔아넘기며 팀의 수익을 올리는게 핵심이다.
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도르트문트의 이적 기계'라는 내용으로 도르트문트의 최근 이적 현황을 정리했다. 10명의 선수를 데려오는데 1억4870만파운드를 들인 도르트문트는 이들을 되팔아 무려 4억2190만파운드의 수익을 올렸다. 투자액의 3배다. 순이익만 2억2320만파운드다.
우스망 뎀벨레는 1350만파운드에 영입해, 바르셀로나에 무려 1억1250만파운드를 판 것이 가장 큰 대박이었다. 자유계약으로 영입해 5760만파운드에 첼시로 넘긴 크리스티안 풀리식도 이에 못지 않은 대박 사례였다. 아직 진짜 대박이 남았다. 잉글랜드 빅클럽들이 돈다발을 싸들고 기다리고 있는 제이든 산초도 있고, 놀라운 득점행진으로 차세대 슈퍼스타로 이미 성장한 엘링 홀란드도 있다.
도르트문트는 이미 또 하나의 대박을 기획 중이다. 잉글랜드의 슈퍼유망주 주드 벨링엄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독일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버밍엄의 신동 벨링엄과 개인 협상을 완료했다'고 했다. 이적료 협상이 남았지만, 도르트문트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은 3000만파운드를 준비 중이다. 홀란드를 데려올때 보다 더 큰 금액이다.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벨링엄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벨링엄은 기술과 경기운영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놀라운 것은 나이다. 이제 겨우 16세에 불과하다.
벨링엄은 만 17세가 되는 올 여름 프로 계약으로 전환된다. 맨유, 리버풀 등이 군침을 흘린 가운데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인 태도로 또 한번 잉글랜드산 슈퍼 유망주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는 벨링엄으로 1억파운드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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