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스프링캠프 연장. 할 수 있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KBO리그 시범경기가 전격 취소되면서, 각 구단들은 캠프 연장 방법을 검토했다. 일본 미야자키에 2차 캠프를 차린 두산 베어스는 처음부터 연장에 대한 고민 없이 예정대로 3월 8일 귀국을 추진했지만, 나머지 구단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에 나섰다.
4일까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까지 총 4개팀이 공식적으로 캠프 연장을 발표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구단 가운데 몇몇 팀은 연장과 귀국을 두고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연장 없이 예정대로 3월 7일 귀국하기로 결정했고, 한화 이글스는 연장도 고려했으나 항공편 축소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현실적으로 귀국이 낫다는 판단을 내려 예정보다 하루 빠른 3월 10일 귀국한다.
비교적 빠르게 연장을 결정한 KIA나 롯데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KIA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롯데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2월 1일부터 한달 이상 일정을 잡고 있었다. 다행히 연장 문제도 수월하게 해결이 됐다.
하지만 몇몇 구단들은 연장을 하고싶어도 성사가 되지 않았다. 특히 미국이 연장이 쉽지가 않다. 연장을 검토했던 한 구단 관계자는 "다각도로 알아봤지만 연장이 힘들었다. 일단 훈련에 필요한 야구장 대여가 어려웠고, 대체 구장을 찾아봤는데 대여료를 너무 비싸게 불렀다. 또 날짜에 임박해서 숙박과 식사 문제 등을 해결하기가 힘들었다"면서 "시범경기가 취소된만큼 캠프 연장이 좋은 대안일 수 있었지만 미국은 특히나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유일하게 대만에 캠프를 차린 키움 히어로즈도 개막 연기 가능성으로 인해 연장을 검토했었다. 만약 연장을 한다면 추가 연습경기나 훈련 일정을 원활하게 소화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키움의 경우 항공편 문제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하면서 연장 없이 예정대로 3월 10일 귀국하기로 했다. 현재 대만-한국을 오가는 비행편이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된 상황에서, 연장시 항공편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시범경기 취소로 인해 현장에서 실전 감각 부족을 우려하는 가운데 캠프 연장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지역으로 다시 이동해 훈련을 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가 가장 큰 걱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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