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발 야구'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키움은 지난 시즌 팀 도루 110개로 SK 와이버스(118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뛰었다. 도루 성공률은 7할6푼9리(1위)로 높았다. 2018시즌 도루 101개(4위)에서 증가한 수치. 팀 내에선 김하성이 33개로 최다 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하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원래 빠른 타자였다. 2015년 22도루, 2016년 28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 뛸 기회가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2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적극적으로 뛰었다. 타순 조정과 공인구 반발력 감소에 발 맞춘 변화였다.
김하성의 '뛰는 야구'는 계속된다. 그는 "올해도 똑같이 많이 뛰겠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스스로 '납득할 만한 성적'을 목표로 내걸었다. 장타는 물론이고, 모든 수치에서 커리어하이를 경신하겠다는 의지다. 올해도 똑같이 2번 타순으로 배치되면 뛸 기회는 많다.
김하성 외에도 빠른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해 김혜성이 20도루, 서건창이 17도루, 이정후가 13도루, 임병욱이 10도루를 기록. 5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도 더 적극적인 주루를 예고했다. 그는 2017년 데뷔해 첫해 12도루를 기록했다. 2018년 11도루, 지난해 13도루로 꾸준히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올해 캠프 시작을 앞두고 이정후는 "어깨 상태가 좋아져서 주루 플레이나 도루도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 외에도 뛸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2018시즌 서건창을 대신해 주전 2루수로 뛴 김혜성은 31도루로 빠른 발을 선보였다.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언제든지 뛸 수 있는 내야수다. 지난해 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했던 임병욱도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능력이 충분하다. 여기에 주전 3루수 도전장을 내민 김웅빈도 날렵해진 몸으로 뛰는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내야, 외야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빠른 타자들이 포진해있다.
올해 KBO리그는 공인구 반발력 감소 2년차를 맞이한다. 시행착오를 겪은 타자들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을 두루 갖춘 키움 역시 적절한 변화로 대권에 도전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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