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전 구단이 스프링트레이닝을 중단하면서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각 구단 훈련을 취재하던 기자들도 할 일이 없어졌다.
디 애슬래틱의 케이틀린 맥그래스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취재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간 소감을 '블루제이스 스프링트레이닝이 취소되기 전 알게 된 5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했다.
맥그래스 기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돼 모든 메이저리그 일정이 취소되고 미국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난 주를 매우 비현실적인 주(surreal week)이라고 표현하면서 '1주일 전 더니든에 도착해 2주간 블루제이스의 막바지 스프링트레이닝을 취재하려 했다'며 '금요일 밤 탬파를 떠나 지금은 토론토 집으로 돌아와 2주간 자가격리하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맥그래스는 '류현진은 강속구 투수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Hyun-Jin Ryu does not evny flamethrowers)'를 첫 번째 주제로 정하고 류현진에 관한 소감을 드러냈다.
맥그래스는 '류현진의 직구는 평균 시속이 90마일이라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를 선발투수로 성공하게 만든, 토론토가 지난 겨울 그에게 8000만달러를 투자한 건 레파토리가 다양(기본적으로 5가지 구종)하고, 어떤 볼카운트라도 원하는 지점에 공을 던진다는 사실 때문'이라며 '다시 말해, 그는 스피드가 아니라 타자를 농락하는(fool batters) 제구에 의존하며, 특히 전체 투구수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체인지업은 최고의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두 차례 공식 시범경기와 한 차례 비공식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6⅓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고, 맥그래스 기자의 소감대로 직구 구속은 90마일이 채 나오지 않았지만 발군의 체인지업과 제구력으로 토론토 관계자들을 만족시켰다.
맥그래스 기자는 '류현진에게 98~99마일을 던지는 투수와 맞대결할 때 구속 욕심이 생기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아니라고 했다'면서 류현진의 답변 내용을 소개했다. 류현진은 맥그래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야구는 감사하게도 단순히 던지기가 아니라 피칭을 하는 경기다. 99마일짜리 공을 타자의 허리 아래로 던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피칭에는 더 많은 것들이 있다.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들을 그저 흥미롭게 바라볼 뿐이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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