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칼리아리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32)이 암투병 중인 아내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인터밀란에서 칼리아리로 임대돼 이번 2019~2020시즌을 시작한 그는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어 혹시 자신이 그 전염병에 걸린 후 아픈 아내에게 옮기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나잉골란은 26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바이러스는 큰 문제다. 병원은 부족하고, 치료법도 명쾌하지 않다. 따라서 가능한 빨리 좋아지길 바랄 뿐이다. 내 아내 클라우디아는 여전히 면역력이 약하다. 아내는 지금 병원을 가기 힘든 상황이다. 계속 대기 상태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내가 쇼핑을 하러 나갈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 내가 걸려서 그 바이러스가 아내에게 옮길 수도 있다. 나는 그게 두렵다. 모든게 잘 되길 바란다. 우리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발 올바른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잉골란은 인터밀란, AS로마, 칼리아리 등 이탈리아 프로무대에서만 뛰었다. 벨기에 A대표로 30경기에 출전, 6골을 기록했다.
그는 아내 클라우디아 라이와의 사이에서 두 딸을 두고 있다. 클라우디아는 지난해 7월 암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는 25일 오전 9시까지 사망자 5200명, 확진자 6만9000명을 넘어섰다. 전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