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더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
코로나19가 유럽 지역을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축구계가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등 3대 기구는 28일(한국시각)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3개 단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코로나19로 멈춘 상태에서 재정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대책 마련을 위해 정보와 해법을 공유하기로 한 3개 단체는 앞으로 더 많은 화상회의를 열어 공동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3대 단체의 이같은 성명이 나오자 영국 언론은 각종 해법을 두고 다양한 전망과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유력한 해법은 EPL 선수들의 연봉 삭감이다.
연봉 삭감은 이미 실행에 들어간 상태다.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버밍엄 시티는 주급 6000파운드(약 87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앞으로 4개월간 임금 50%를 삭감을 요청했다. 다른 유럽리그에도 연봉 삭감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선수단 임금 삭감을 발표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도 다음주 연봉 삭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더선은 'EPL 스타들이 하위리그의 생존을 지켜주는 차원에서 총 1억파운드(약 1500억원)의 임금을 삭감할 수도 있다'면서 '하위리그 구단들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상위리그 구단의 감봉이 불가피해졌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모든 선수의 연봉이 20%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19∼2020리그 조기 종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EPL은 4월 30일까지 리그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안전하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경우 리그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빅리그를 보유한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은 유럽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위험지역이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안전'을 보장받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중단된 시즌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라리가의 9월 이후 시즌 재개설이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EPL 구단 상당수가 시즌을 무효화하자는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면서 우승을 앞둔 리버풀이 시즌 종료 사태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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