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출발이 좋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는 외국인 타자의 활약으로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을까.
지난해 롯데가 영입한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시즌 도중 퇴출됐다. 아수아헤는 49경기를 뛰면서 타율 2할5푼2리(163타수 41안타) 2홈런 21타점 4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6월초 방출됐다. 뒤이어 영입한 제이콥 윌슨도 더 나은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윌슨은 시즌 끝까지 뛰면서 68경기를 소화했지만 타율 2할5푼1리(231타수 58안타) 9홈런 37타점 1도루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롯데의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원인 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었다. 작년 꼴찌 책임이 모두 외국인 타자들에게 있었다고 하기는 어려워도, 이들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면 다른 반전을 노려볼 수 있었을 것이란 예측은 할 수 있다.
그래서 딕슨 마차도의 활약이 중요하다. 내야수인 마차도는 2루수 안치홍과 함께 유격수로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내야 수비에 대한 고민이 있던 롯데인만큼 안치홍과 수비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영입 당시에도 마차도는 수비적인 능력을 더 크게 주목 받았다. 어깨도 좋고 수비 센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팀 청백전에서 첫번째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안타 2개를 기록하며 '멀티 히트'를 챙겼다. 지난 청백전에서도 안타와 볼넷 출루 등 페이스가 좋은 마차도다.
라이언 롱 타격코치는 마차도에 대해 "미국에서 필드 전체를 잘 활용하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많이 만드는 타자였다. 작년에는 트리플A에서 홈런을 17개나 쳤고 힘도 좋은 편이다. 모험을 하더라도 마차도에게 강한 스윙과 공격적인 타격을 키우게끔 할 생각"이라고 했다. 수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외국인 타자에 대한 평가 잣대는 결국 타격 성적이 될 수밖에 없다. 타격에서 장점을 뚜렷하게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부산에서 팀 동료들과 첫 시즌을 준비 중인 마차도는 "힘을 빼고 들어오는 공을 그대로 내보낸다는 생각으로 타격하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공 보고 공을 친다'는 느낌으로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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