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잘 데려온 코치 하나, 8900만 파운드 미드필더 안 부럽다.'
브라질 출신 맨유 미드필더 프레드는 2019~2020시즌 먹튀 오명을 완전히 씻어낸 선수 중 하나다.
조제 무리뉴 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18년 여름 4700만 파운드 이적료(현재환율 약 704억원)에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맨유로 이적한 프레드는 입단 첫 시즌 리그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한 지난여름 아내와 신혼여행을 떠나고, "맨유 라커룸엔 문제가 있다" "(경험이 부족한)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성장하는 중" 등의 인터뷰 발언으로 비판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도 초반 4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진정한 레즈가 되겠다'는 그의 꿈은 무산될 '각'으로 보였다.
프레드는 10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한 이후 대반전을 이뤄냈다. 유럽 리그가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전까지 리그 25경기 포함 총 39경기를 뛰었다. 겨울 이적생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베테랑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 등과 중원에서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맨유의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이바지했다. 영국 매체들은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난 프레드를 '맨유 올해의 선수' 유력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지난시즌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
프레드는 어떻게 달라진 걸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지난 10월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맨유로 이직한 컨디셔닝 전문가 마틴 퍼트 코치의 존재가 첫 손에 꼽힌다. 영국 정론지 '더 타임스'에 따르면, 퍼트 코치와 프레드의 사적인 대화가 프레드와 솔샤르 감독간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팀 동료들과의 융화, 특히 경기장 안에서의 의사소통이 몰라보게 활발해졌다. 이러한 변화가 맨유 중원에 자리를 잡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2월 "프레드는 (포르투갈 출신)무리뉴 감독의 존재에도 첫 시즌 언어문제로 고생했다"며 "밴쿠버에서 온 퍼트 코치가 포르투갈어 구사에 능통하다. 그것이 선수단과의 의사소통을 도왔다"며 퍼트 코치의 공을 높이 샀다. 프레드는 지난 2월 구단과 한 인터뷰에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폴 포그바, 에릭 바이와 친하다. 특히 스페인어를 하는 안드레아스와 훈련 후 비디오 게임을 하고 저녁을 먹곤 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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