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림픽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불꽃이 졸지에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최종 목적지를 상실하면서 본래 지닌 성스러운 의미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2020 올림픽 성화(聖火)'이야기다.
올림픽 성화는 늘 해당 시기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상징 역할을 해왔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의 태양빛으로부터 여신관들에 의해 채화된 성화는 거기서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곳까지 여러 수단과 사람을 거쳐 전달된다. 성화가 봉송되는 현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벤트가 된다.
그리스에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올림픽 개최국까지 온 성화는 다시 전국을 돌며 사람들에게 올림픽의 정신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성화는 개막식 때 주경기장에 마련된 성화대에서 다시 화려하게 타오른다. 한번 불 붙은 성화는 올림픽이 폐막하기 전까지 꺼지지 않아야 한다. 순수한 올림픽의 정신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게 일반적인 성화의 생애다.
그러나 '2020 올림픽' 성화는 이런 '보통의 삶'을 살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발발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이 전격적으로 1년 연기됐기 때문이다. 개최국 일본은 원래 코로나19의 위협이 판데믹 수준으로 커질 때까지도 올림픽 강행을 고집했었다. 때문에 성화도 그리스에서 정상적으로 채화돼 일본으로 넘어왔다.
당초 일본은 이렇게 일본에 도착한 성화를 지난 3월 26일부터 7월 24일까지 일본 전역(47개 도도부현, 859개 도시)을 돌게 할 계획이었다.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붕괴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와 일본 경제의 부활을 상징하는 이벤트로 삼을 속셈이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이런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자연스럽게 성화도 갈 곳을 잃어버리게 됐다. '2020 올림픽'을 위해 채화된 성화인데, 정작 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졌기 때문. 그렇다고 1년 내내 성화를 끄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도 이상하다. 일본은 일단 이 성화를 후쿠시마에 전시하기로 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일 "2020 도쿄올림픽 성화가 2일부터 30일까지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 전시돼 일반인에게 공개된다"고 전했다. 일본은 30일로 성화 전시회가 종료되면 일단 성화를 도쿄로 옮기기로 했다. 이후 1년 간 유지할 지, 아니면 내년에 새로운 성화를 채화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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