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경기 중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류 감독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3회가 끝난 뒤 이날 중계를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1루 더그아웃 앞에서 메이저리그식으로 헤드셋을 끼고 중계진과 2분 정도 문답을 주고 받았다.
경기 후 류 감독은 "글쎄, 시즌 때도 밖에 나와서 하게 되는 건가?"라고 물은 뒤 "1분30초 정도인데 몇 마디 하고 금방 끝내야 할 것 같다"며 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실 경기 중 인터뷰는 집중력을 요하는 감독들에게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KBO는 TV로 시청하는 팬들을 위해 현장감 넘치는 감독의 목소리를 직접 듣게 한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7일 KBO 실행위원회를 열어 21일 시작되는 연습경기부터 본격 테스트해 정규시즌에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류 감독은 "미국은 좀 자유분방한 나라니까 어울린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고에 맞는지는 모르겠다"며 의견을 나타낸 뒤 "내가 비공식적으로 최초로 한 거라고 하는데, 몇 마디하니까 금방 플레이볼 하더라"며 시간적인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류 감독은 "(덕아웃이나 불펜)안에서는 시간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짧게 하는 것이 좋다"며 "투수들 컨디션이나 경기 상황에 대한 것 말고 다른 내용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O는 코로나바이러스 진정세가 이어질 경우 21일부터 팀당 6경기를 치르는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시즌을 개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팀 감독들도 21일부터 경기중 인터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단 최고참 사령탑인 류 감ㅈ독이 첫 테스트를 통해 느낌을 전했다.
류 감독은 "21일부터 하게 될텐데 문제점이 나올 수 있지 않겠나. 괜찮다고 하면 그냥 하는 것이고, 문제가 많다고 하면 못하는 것 아니겠나"면서 "선진 야구를 따라하는 것은 좋지만, 우리 정서와 접점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류 감독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등 외국인 선수들 대해 예상 출전 가능 시점을 언급했다. 류 감독은 "라모스는 14일 청백전에도 안될 것 같은데, 본인이 하겠다면 기용할 것이다. 모레 훈련부터는 연습 배팅을 할 것 같은데, 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투수에 대해서는 "빠르면 연습경기에 나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곧 불펜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첫 불펜, 두 번째 불펜을 하면서 투구수를 늘리면 생각보다 (실전 투입이)빠를 수도 있다. 선수들마다 다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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