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가 준비중인 '5월초 개막'은 현실로 이루어질까.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대만과 한국은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있다.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으로 줄어들었고, 완치율도 68.1%에 달한다. 대만은 코로나19 초기 빠른 대처로 전체 확진자 수가 382명에 불과한 나라다.
대만 프로야구는 오늘(11일) 중신 브라더스와 라쿠텐 몽키즈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일단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객석에서는 마네킹 관중의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리그 개막만으로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야구계는 물론 각종 전세계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보기드문 사례다.
KBO리그는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발맞춰 개막을 연기해왔다. 하지만 이제 개막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KBO는 14일 10개 구단 사장단이 모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점검하고, 정규리그 개막일 확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긴 했지만, KBO리그 역시 개막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각 구단은 선수단 숙소 및 동선 확보, 투숙객 및 팬과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선수단 숙소에 투숙했던 확진자가 선수단과 2시간 차이로 식당을 이용한 사실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그가 종료된 프로농구(KBL)의 사례를 잊어선 안된다. 선수들의 감염 예방 지침 준수도 필수다.
KBO는 지난 7일 10명의 단장들이 참석한 실행위원회에서 '21일 팀간 교류전을 시작으로 무관중 개막, 제한적 관중 입장, 정상 경기'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개막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5월 1일 또는 5월 5일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5월의 시작을 알리는 날과 어린이날이다. 시기적으로나 상징적 의미로 보나 개막일로 적합하다.
KBO는 5월초 개막이 이뤄질 경우 144경기를 정상 진행, 11월말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날씨를 감안한 고척돔 중립경기도 검토중이다. 이보다 개막이 미뤄질 경우 135경기, 108경기 등 11월말 포스트시즌 마무리에 초점을 맞춘 단축 시즌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개막을 준비중인 KBO리그에게 가장 큰 고비는 15일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될 전망이다. 불특정 다수의 군중이 투표를 위해 밀폐된 실내에 모여드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14일 이사회에서 개막일이 결정되더라도,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다면 재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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