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 개막이 하염 없이 미뤄지고 있다. 김광현의 데뷔도 늦춰지고 있다.
답답한 시간.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한국에서 온 좌완투수에 대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팬들의 기대가 높다. 메이저리그 정식 데뷔도 안한 투수. 짧은 기간 동안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강렬하게 그를 기억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팬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는 물론, 부시스타디움 음식 등 팬 서비스 관련된 폭 넓은 주제가 포함됐다. 그 중 선수 인기투표도 있었다.
1000명이 넘는 팬들이 참여한 설문에서 간판타자 야디에르 몰리나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최고 인기 선수로 등극했다.
이 밖에 팀 내 쟁쟁한 스타들이 거론된 가운데 김광현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구체적 득표율은 언급하지 않은 채 "잭 플래허티, 폴 골드슈미트, 콜튼 웡, 애덤 웨인라이트와 신인 김광현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가족과 떨어져 세인트루이스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는 김광현으로선 힘이 나는 소식이다.
팀 내 스타들을 제치고 김광현이 짧은 기간 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 그만큼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김광현은 코로나19로 갑작스레 중단 되기 전까지 시범 4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활약을 펼쳤다. 인기 비결은 단지 성적 때문 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김광현의 긍정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강렬한 모습이 현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동적인 투구폼과 투지 넘치는 모습, 다른 동양인 선수와 달리 감정 표현이 풍부한 점도 현지 팬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요소다. 김광현은 늘 긍정적이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한다. 언어 장벽에도 불구,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긍정의 아이콘' 김광현이 팀은 물론, 카디널스 팬들에게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팀에 밝은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루 빨리 개막해 현지 팬들에게 파이팅 넘치는 투구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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