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과 인터 밀란을 대표했던 '철인' 하비에르 사네티(46) 인터 밀란 부회장이 22년 커리어 중 괴로웠던 순간을 돌아봤다.
사네티는 아르헨티나와 인터 밀란 시절 팀 동료였던 에스테반 캄비아소와의 SNS 인터뷰에서 '극도의 슬픔을 안겼던 경기'로 "AC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언급했다. 인터 밀란은 2002~200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밀란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2차전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밀란은 결승에서 또 다른 이탈리아 클럽 유벤투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네티는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도 떠올렸다. 그는 "믿기 힘들 정도의 열정과 터무니없을 정도의 기대가 공존했던 대회였다. 우리는 잉글랜드에 패한 뒤, 스웨덴과의 맞대결에서 어이없는 결과를 맞이했다. 5대1로 이겼어야 했다. 아프고, 쓰라렸다"고 회상했다. 당시 사네티를 비롯해 후반 세바스티안 베론,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아리엘 오르테가, 왈테르 사무엘, 디에고 시메오네, 후안 파블로 소린 등을 보유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같은 F조에 속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팀은 나이지리아와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대1로 석패했고, 3차전에선 스웨덴과 1대1로 간신히 비겼다.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나란히 승점 5점으로 1,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승점 4점에 그친 아르헨티나는 '광속 탈락'했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이후 34년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사네티는 이 인터뷰에서 인터 밀란 선수 중 최고였던 팀 동료를 골랐다. 수많은 슈퍼스타와 함께 생활했던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온 호나우두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한 명을 뽑으라면 (로베르토)바지오다. 그는 실력과 열정이 이상적으로 조합을 이룬 선수였다. 많은 이들처럼 바지오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네티는 2014년 마흔한 살의 나이로 은퇴하기 전 인터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 5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4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2010년 트레블 멤버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43경기를 뛰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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