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월 초 개막은 확정적이다.
정부가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프로야구 등 실외스포츠'를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태세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부제한 완화 조치에 '무관중 실외 스포츠'가 포함됐다. 정 총리는 여러 제한 완화 사례를 언급하며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골프 등 야외 스포츠의 경우 무관중을 전제로 재개를 공식적으로 허용한 셈이다. 5월 초 개막을 논의중이던 KBO로서는 탄력을 받게 됐다.
남은 궁금증은 하나, 개막일은 언제냐 하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일을 확정한다. 지금까지 세가지 날짜가 거론됐다. 5월1일과 5월5일, 그리고 5월8일이다.
시나리오 별로 외국인 선수를 둘러싼 구단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 21일 이사회에서는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5월1일 안 - 풀 시즌 소화 & 시청률 극대화
'방역당국의 허가'로 심리적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가능성이 높은 안이다.
144경기 풀 시즌을 소화하려면 하루라도 일찍 출발해야 한다. 5월 개막, 이미 많이 늦었다. 우천 취소 등이 발생하면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단 하루라도 일찍 개막하는 게 최선이다.
시청률도 극대화 할 수 있다. 4월30일 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의 주말. 5월5일 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야구에 대한 갈증에 시달려온 야구팬들을 연휴 기간 내내 TV 앞에 끌어 모을 수 있다. 정부가 권장하는 야외활동 최소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5월5일 안- 2주 전 개막공지 & 외국인 선수 불균형 일부 해소
KBO가 당초 약속한 '2주 전 개막 공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날짜다. KBO는 당초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개막일 확정, 발표를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15일 총선 등이 겹치면서 결정을 보류했다. 19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정부의 결정을 지켜본 뒤 개막을 확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
만약 21일 이사회에서 5월1일 개막을 발표할 경우 '최소 2주 전 개막 공지' 원칙에 어긋나게 된다. 물론, 지금까지 현장에서는 1일 시나리오에 맞춰 개막 준비를 해온 만큼 큰 충격은 아니다.
5일 개막의 경우 너무 늦지도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팀 간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날짜라 일부 구단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늦은 입국으로 2주 격리를 소화한 5개 구단(LG, 한화, 삼성, 키움, KT)으로선 외인 투수 준비를 위해 조금이라도 늦게 개막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5월8일 안 - 가장 안전한 선택 & 격리 외국인 투수 개막 선발 가능
8일 개막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될 경우 등에 대비해 언급됐던 안이다. 코로나19 변수에 있어 가장 안전한 선택이긴 하다. 5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된 뒤 홀가분 하게 프로야구를 시작할 수 있다.
외국인 2주 격리를 소화한 5개 구단 입장에서는 가장 반가운 일정일 수 있다. 5개 구단 외인 투수들은 지난 4월10일 전후로 격리 해제됐다. 5월8일이면 그로부터 약 한달 쯤 지난 시점. 2주 격리를 소화했던 외국인 투수들도 정상적인 개막 출격이 가능할 만큼 넉넉한 일정이다.
만약 개막이 8일로 잡힐 경우 KBO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된 구단 간 연습경기를 연장 편성할 방침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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