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②] 박해수 "'사냥의 시간' 자막 논란..동해→일본해 표기 명백한 잘못"

by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수(39)가 "'사냥의 시간' 관련 넷플릭스 자막 논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싸이더스 제작)에서 친구들의 뒤를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을 연기한 박해수. 그가 24일 오후 진행된 국내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사냥의 시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파수꾼'에서 10대 청춘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 섬세한 연출력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괴물 신예'로 등극한 윤성현 감독의 9년 만에 신작이자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신작으로 많은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한국 영화 최초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호평을 받으며 기대치를 높였다.

무엇보다 박해수는 '사냥의 시간'에서 사건을 뒤흔드는 캐릭터로 변신, 추격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극 중 누구인지, 배후는 어디인지 알려진 것이 없는 한 역을 맡은 박해수는 위험한 계획에 나선 네 친구 준석(이제훈), 장호(안재홍), 기훈(최우식), 상수(박정민)의 숨통을 조이며 마치 사냥을 하듯 극한의 순간으로 몰아넣는 추격자로 변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연극 무대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 내공을 가진 박해수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제혁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지난해 개봉한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을 통해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 이름을 각인시킨바, '사냥의 시간'으로 새로운 인생작을 경신하며 '충무로 대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공개 이후 불거진 동해 관련 자막 논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앞서 190여 개국에서 공개되는 '사냥의 시간'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자막으로 번역돼 공개됐는데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해 논란을 샀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극 중 준석(이제훈)이 총포상 봉수(조성하)에게 "지금 동해에 있다"라고 말하는 신으로 이 장면을 독일어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동해를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극 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독일어 자막에서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Ostmeer(동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비스에는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해수 역시 "오늘(24일) 오전에 자막 논란이 불거졌다고 들었다. 나 역시 소식을 듣고 자막은 분명히 수정될 것이고 당연히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가세했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