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천적을 넘어야 'KBO 장수 에이스'의 길도 열린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등 KBO를 대표하던 장수 외국인 투수들이 떠났다. 올 시즌 최장수 외국인 투수는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으로 4년차를 맞이한다. 3년차 타일러 윌슨(LG 트윈스)이 뒤를 잇고 있다. 2년차 외국인 투수가 8명, 그리고 새 얼굴이 10명이다. KBO 2년차 투수들은 리그 에이스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믿고 보는 에이스라면 상대 팀을 가리지 않는다. LG 케이시 켈리는 첫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그 평균자책점 4위(2.55)에 올랐고, 팀을 가리지도 않았다. 다만 '전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했다.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정팀에 고전한 투수들도 있었다.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만 만나면 고전했다. 지난해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1.30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지난해 9월 2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악몽을 떨쳤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에이스라면 상대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고, 과제를 극복했다. 삼성전을 제외하면, 서폴드의 평균자책점은 2.88까지 낮아진다. 올해의 재대결이 더욱 중요하다.
함께 KT 위즈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이적)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LG전에서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알칸타라가 LG전 4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38, 쿠에바스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LG전에서 따낸 승리가 없었다. 알칸타라는 NC와의 3경기에서도 3패, 평균자책점 8.27로 고전했다. 새 출발을 하는 만큼, 편식은 없어야 한다. 홈 구장과 동료들이 달라졌다. 게다가 지난해에 비해 페이스가 매우 빠르다. 벌써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두산에서 에이스로 거듭날 시험대에 선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는 '독수리 공포증'을 앓았다. 한화 상대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3.94. 한화를 상대로 한 차례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8월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벤 라이블리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9경기 등판으로 표본이 많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SK와 3번 만나 2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한 바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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