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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경기였기 때문에 공격, 수비에서도 당연히 좋은 플레이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가장 집중된 포인트는 마운드의 안정감이었다. 이날 경기는 선발 이영하가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함덕주가 1⅔이닝 무실점 홀드, 이형범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에게도 선수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첫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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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점이 나왔던 6회말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정근우를 몸에 맞는 볼, 김현수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 무사 1,2루. 첫 위기에 몰린 이영하는 로베르토 라모스를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아내는듯 했다. 땅볼 유도까지는 성공했지만 앞서 호수비를 펼쳤던 2루수 최주환이 이번엔 포구 실책을 하면서 2사 3루가 될 상황이 무사 만루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영하는 침착하게 다음 타자 채은성과의 승부에서도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또 한번의 병살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차분히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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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등판한 필승조 함덕주의 이형범의 합작 호투도 돋보였다. 지난해부터 마무리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두사람은 계획됐던 순서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연습경기때부터 페이스를 차곡차곡 끌어올렸던 함덕주는 1⅔이닝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4사구는 없었다. 그동안 기복있는 투구가 함덕주의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안정감있게 자신의 임무를 끝내며 홀드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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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올 시즌에도 두산 마운드의 핵심인 투수들이다. 특히 불펜 균형을 위해서는 함덕주와 이형범이 안정감이 중요하다. 시즌 첫 등판은 김태형 감독의 계획대로 아주 이상적인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