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실수는 있을 수 있다. 완벽한 선수는 없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개막 2연패의 원인이 된 실책에 대해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전날 공을 잡다 놓친 최원준과 도루 저지 송구 실책을 범한 포수 백용환에 대해 "실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완벽한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키움전에서 KIA는 8회 한 차례 실책성 플레이에 이어 나온 수비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친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뻗었다. KIA 최원준은 공을 잡기 위해 뒤로 뛰었다. 타구 포착에 실패, 우왕좌왕 볼을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서건창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이후 기록된 수비 실책은 뼈아팠다. 키움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 3루 상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KIA 포수 백용환은 3루에 서건창이 있음에도 2루 도루 저지를 시도했다. 2루 송구는 바운드된 뒤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가 아닌 슬라이딩하던 김하성의 헬멧에 맞고 튕겨 나갔다. 그 사이 3루 주자 서건창은 재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김하성은 3루. 이어 이정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김하성까지 태그업 결승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1-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날 패배는 KIA 입장에선 진한 아쉬움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강조한 것이 수비와 기본기였다.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수비코치 출신으로 젊은 선수들의 수비력 향상을 기대했다.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44경기 중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수비가 탄탄하다는 느낌은 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윌리엄스 감독은 혹여나 선수들이 실책으로 의기소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뢰의 목소리를 높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를 믿는다. 정말 선수들은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