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샘슨의 대체 투수는 2군 코치진이 선택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대체자 결정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샘슨의 이달 내 1군 등판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 롯데는 7일 재입국하는 샘슨을 위해 훈련 장비가 구비된 모처에서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기본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실제 투구가 가능한 공간과 장비가 마련된 곳이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격리 기간 홈 트레이닝에 그친 것과 달리, 샘슨은 투구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격리를 마침과 동시에 선수단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런 훈련 효과가 과연 실전 투구가 가능한 정도의 상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샘슨이 격리 기간을 마치고 합류해도 불펜 피칭 등 실전 등판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5일 개막 후 샘슨이 3~4차례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샘슨이 빠진 이 기간 대체 선발 투수를 구해야 한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군 자원을 활용해 샘슨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등판 일정도 확정했다. 허 감독은 "오는 9일(사직 SK 와이번스전) 2군 투수 한 명을 콜업시켜달라고 요청했다. 2군에서 2~3명 정도의 투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허 감독은 "샘슨의 대체 자원은 2군 코치진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통상 2군 선수 콜업시에는 가까이서 지켜본 코치진의 보고서를 토대로 1군 감독이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허 감독은 "내가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허 감독은 "1군에 몸담고 있는 내가 2군 선수의 세세한 면까지 보진 못한다. 2군 코치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면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군 엔트리에 포함된 14명의 투수 중 대체자를 결정할 가능성에는 고개를 저으며 "샘슨이 빠지면서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부분을 염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현재 롯데 2군에서 거론되는 대체 선발 자원은 장원삼(37), 김유영(26), 이승헌(22)이 꼽힌다. 대체 선발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장원삼은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김유영과 입단 3년차 우완 이승헌은 팀내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아온 투수다. 하지만 장원삼은 구위, 김유영, 이승헌은 경험 면에서 약점이 있다는 평가다. 롯데가 앞선 시즌 선발로 활용한 윤성빈(21)도 거론되지만, 내부에선 다른 활용법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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