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잇몸야구'로 다져진 NC 다이노스의 전력이 올해 빛을 볼까.
NC는 지난 시즌 초반 지독한 부상에 울었다. 정규시즌 시작 전부터 선발 구창모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졌고, 박민우도 허벅지 부상으로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다. 5월 들어서도 나성범의 십자인대파열, 이재학의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모창민, 박석민도 차례로 부상을 겪었다.
'잇몸야구'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NC는 구창모 대신 박진우를 선발로 기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박진우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고,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전환해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데뷔 후 최다인 140⅔이닝을 소화했다. 이제는 불펜진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2년차 좌완 투수 김영규도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고, 최성영도 선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영규는 올해도 5선발 자리를 꿰찼다. 1군에서 활용할 선발 투수들을 여럿 보유하게 됐다.
야수쪽에서도 성장세가 돋보였다. 김태진은 내야와 외야를 분주하게 오갔다. 데뷔 후 가장 많은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를 기록했다. 이상호가 초반 박민우의 공백을 메웠고, 이원재, 강진성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도 돌아가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올 시즌 전력은 탄탄해졌다. 나성범이 돌아왔고, 더 강력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우승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초반 애런 알테어와 박석민이 잔부상으로 빠졌지만, 백업 선수들이 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지난 8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선 1루수 모창민이 1회초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쳤다. 그러나 대신 투입된 이원재가 맹타를 휘둘렀다. 대타 출전한 강진성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0일 경기에서도 대타로 출전해 솔로 홈런을 기록. KBO 역대 4번째 연타석 대타 홈런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부상 선수들이 나왔고, 김태진이 출전해 잘해줬다. 뒤에 나가는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기량이 향상됐다. 그러면서 뎁스가 탄탄해졌다. 선수층의 두께가 있어야 한다. 144경기를 치르면 잔부상이 있을 수밖에 없다. 대체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올해는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 모두가 처음 하는 경험이기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진 뎁스가 시즌 초반 NC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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