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12일 서울 이태원 클럽 밀집의 기지국 접속 정보를 보건당국에 제출한다. 최근 이태원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숨은 방문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현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사람은 3000명에 달한다.
이통3사의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 정보 제공은 질병관리본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3사가 자료제출 요청을 받은 내용은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 자정부터 새벽 5시 사이에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에 접속한 가입자 관련 정보다. 해당 시간대에 해당 장소에서 기지국과 휴대폰이 주고받은 신호가 있는 경우 통신사에 등록된 가입자의 이름, 전화번호를 알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관련 정보를 추려 이미 서울시 질병관리과와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고, SK텔레콤은 관련 정보를 추리는 작업을 진행해 금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의 관리 및 에방에 관한 법률 제76조의2 제1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 또는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예방과 감염 전파의 차단을 위해 필요한 경우 감염병 의심자에 관한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 당시 KT가 질병관리본부에 로밍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