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기 공을 잘 던졌다. 본인 스스로 부담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라울 알칸타라를 감쌌다. 알칸타라는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올 시즌 첫승을 거뒀다. 승리 투수는 됐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5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가 110개였고, 12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면서 4실점 했다. 퀄리티스타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롯데 타자들과의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서 투구수가 불어났고,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13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는 잘 던졌다. 제구가 가운데 몰리면서 투구수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래도 자기 공을 던졌다"면서 "던지면서 강약 조절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사직 원정 경기인데다 상대팀이 5연승으로 상승세인 롯데 타선이었던 점도 감안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 소속으로 뛸 때 롯데전에 1경기 등판해 7⅓이닝 2실점 승리 투수가 됐었지만, 당시 수원 홈 경기였다. 부산 원정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셈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대가 상대인만큼 스스로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부담을 느낀 모양이다. 그래도 공은 좋았다"고 돌아봤다.
알칸타라는 150㎞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지만, 결정타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곤 했다. KBO리그 입성 2년차를 맞아 변화구 제구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고 기량 향상에 집중하는 이유다. 김태형 감독은 "직구만으로는 안되다보니 스스로 변화구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앞으로 제구나 강약 조절을 더 보완하면 잘 할거라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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