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마케팅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이 컸다.
넷마블은 13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에 매출 532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 1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9.8%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3.83%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 마케팅 비용이 많이 지출됐다. 'A3: 스틸얼라이브'의 국내 출시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글로벌 출시를 위해 마케팅 집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3월에 출시한 두 게임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상황이라 온전히 매출에 반영되는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1분기 매출 중 해외 비중은 71%(3777억원)으로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이 벌어들였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해외매출 70%를 넘기며, 해외에서 성공하겠다는 넷마블의 전략은 여전히 유효했다. 북미와 일본 등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을 비롯해 자회사 카밤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잼시티의 '쿠키잼'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요인이라고 넷마블은 전했다.
넷마블은 2분기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나간다.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14일 아시아 24개국에 출시하고,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도 2분기 내 전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BTS 유니버스 스토리', '세븐나이츠2',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의 신작도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권 대표는 "1분기에 출시한 두 게임의 실적이 2분기에 온전히 반영되고, 마케팅 비용은 상대적으로 1분기에 대비해 줄어들기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