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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선우(김희애 분)의 날 선 일침은 여다경(한소희 분)이 외면하고 있던 진실을 일깨웠다. 지독한 과거를 끊어낸 지선우와 여다경은 새로운 시작 앞에 섰지만,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얽매여있는 이태오(박해준 분)가 이준영(전진서 분)을 데려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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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는 지금까지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인생에서 제일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이 니 아빠다. 지독하게 싸우고 더는 같이 살 수 없어서 헤어지기는 했지만 미워하는 마음만 있지 않았다"고 담담히 털어놓은 지선우는 이준영과 함께 고산을 떠나기로 했다. 이준영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날 수도 있었던 지선우와 달리, 이태오는 이준영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지 못했다. "포기하고 끝내. 그렇지 않으면 당신 진짜 끝장내주겠다"라는 마지막 경고에도 이태오가 억지를 부리자 지선우는 여병규(이경영 분) 부부를 찾아갔다. "고작 남자 하나 때문에, 그 젊고 예쁜 나이를 허비하는 거 안타깝지 않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지선우는 고산을 떠났다. 한편, 부동산 매물로 나온 지선우의 빈집에 여다경이 찾아왔다. 일상을 회복한 듯 보였지만 여다경에게는 여전히 불안이 존재했다. 그런 여다경이기에 "이태오 그 사람 지선우 쉽게 못 잊는다. 남편 의심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지옥 같은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고예림(박선영 분)의 말도 허투루 넘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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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새 영화 제작을 준비하던 이태오는 갑작스럽게 대표 자리에서 쫓겨난다. 딸의 행복만을 바랐던 여병규는 이태오를 끊어내고 여다경의 미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정리했다. 여다경은 결심을 굳힌 후였다. "망상에 빠져있던 건 그 여자가 아니라 나였어. 이제 다 알아버렸다고. 당신한테 난 지선우 대용품일 뿐이라는 거"라는 말을 남기고 여다경은 이태오를 떠났다. 빈털터리로 남겨진 이태오에게 지선우는 이준영을 생각해 마지막 호의를 베풀려고 했지만, 이태오는 반성 없이 모든 불행의 책임을 지선우에게 전가할 뿐이었다. 그런 이태오에게 "니 인생을 망친 건 내가 아니라 너야! 아직도 모르겠어?"라고 일갈했다. "넌 악마야. 내가 널 때린 이유, 준영이도 다 안다. 준영이는 널 미워해"라 저주를 내뱉는 이태오를 남겨두고 지선우는 돌아섰다. 그렇게 폭풍이 그들의 삶을 휩쓸고 지나갔다. 여다경은 고산을 떠났고, 지선우는 다시 돌아왔다. 이준영과 함께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이태오는 여전히 그 자리였고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는 쪽지만 덩그러니 남기고 이준영을 데려간 것. 이준영이 사라진 충격 엔딩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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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와 여다경이 각자의 미래를 향해 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반성 없이 과거에 얽매여있는 이태오는 위태롭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관계는 이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마지막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