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드류 가뇽이 올 시즌 첫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로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뇽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안타 2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출발이 깔끔했다. 1회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1사 이후 안치홍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차도와 한동희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3회에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처리한 가뇽은 4회 내야수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선두 전준우에게 중전안타, 후속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처음으로 맞은 무사 1, 2루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즌 1호 삼중살로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대호가 친 타구를 3루수 나주환이 까다로운 바운드를 잡아낸 뒤 곧바로 3루 베이스를 밟고 2루로 던졌고, 2루수 김선빈이 재빠르게 1루로 던져 삼중살을 성공시켰다.
5회에도 삼진 한 개를 추가하며 무실점으로 버텨낸 가뇽은 6회에도 신본기와 민병헌을 나란히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전준우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가뇽은 선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준태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