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뷰캐넌의 호투와 타선 폭발 속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대0으로 대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2018년 6월23일부터 지긋지긋하게 이어온 라이온즈파크 두산전 12연패와 지난해 6월27일 포항경기 이후 두산전 8연패 사슬을 모두 끊었다.
으뜸 공신은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7이닝 동안 9안타를 맞으면서도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이자 홈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고비마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 승부가 주효했다. 병살타를 3개나 이끌어내며 '라이온즈파크+좌타자 상대' 부진을 한꺼번에 털어냈다. 최지광과 김윤수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연패 탈출을 확인했다. 타선도 모처럼 화끈하게 터졌다. 장단 15안타로 홈런 없이 13점을 뽑았다. 삼성이 두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일 대구 KIA전 14대2 승리 이후 올 시즌 두번째다.
1회 무사 1,2루의 찬스를 무산시킨 삼성은 불안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타선에는 9번 박찬도와 1번 김상수가 있었다. 3회와 5회 연속 볼넷으로 밥상을 차리며 물꼬를 텄다.
삼성은 3회 1사 2,3루에서 이학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김동엽의 체크 스윙이 우익선상 2루타로 이어지면서 이학주가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5회 또 한번 박찬도 김상수 조합의 연속 볼넷으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학주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4-0. 이원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헌곤과 살라디노에게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6-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 이성곤 박찬도 박계범의 3연속 적시 2루타 등 장단 7안타와 4사구 2개를 집중시켜 대거 7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톱타자 김상수는 2타수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100% 출루 속에 공격을 이끌었다. 박찬도도 볼넷 2개와 2루타로 세차례 출루를 하며 김상수와 함께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학주는 결승타 포함, 초반 중요한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 타선은 5회까지 3차례나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잇단 병살타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1안타를 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 최고 구속은 150㎞에 달했지만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볼넷을 6개나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