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 5연속 위닝시리즈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의 무결점 호투와 '해결사' 로베르토 라모스의 결승포, 정근우의 친정팀 상대 쐐기포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했다.
타일러 윌슨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전4기 끝에 웃었다. 윌슨은 6이닝 동안 무4사구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윌슨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한화 타자들은 한번도 2루를 밟지 못했다. 구속은 아직 100%는 아니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였지만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으며 흔들리지 않았다. 이렇다할 위기조차 없었다. 윌슨은 81개로 6이닝을 책임졌다.
타석에서는 역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또 쳤다. 시즌 8호 선제포다. 라모스는 0-0으로 팽팽하던 6회초 한화 두번째 투수 김이환을 상대로 우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140km짜리 직구였다.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24일 KT 위즈전 끝내기 만루홈런 이후 2경기 연속홈런이다. 상대의 집중견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계속해서 홈런을 추가하며 이 부문 1위를 질주중이다. 이어진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선 6번 정근우가 좌중월 1점홈런(시즌 1호)을 뿜어냈다. 경쾌한 타격음의 타구는 맞는 순간 쭉쭉 뻗어나가 좌중간 펜스를 넘었다. 125m 대형홈런.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한화에서 LG로 이적한 뒤 치른 정근우의 첫 정규시즌 대전 나들이였다.
한화는 돌아온 외국인 투수 채드벨의 건강함을 확인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채드벨은 3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채드벨의 한계 투구수를 70개라고 했다. 몸상태는 100%에 가깝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채드벨은 4회 1사까지 60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개막을 앞두고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치료와 재활에 힘썼다. 채드벨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김이환이 불펜 필승조로 보직을 옮기게 됐다. 이날 김이환은 3⅔이닝 동안 2실점을 했다. 라모스와 정근우에게 솔로포 2방을 맞았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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