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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길은 아들 하음이와 함께 아내의 고향인 포천 관인면민회관으로 향했다. 길과 아내 보름 씨는 혼인신고를 하고 아들까지 얻었지만, 아직 하객들 앞에서 제대로 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길의 장모님은 "동네 어른들 다 모시고 면민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주장했고, 길은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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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예식장에 도착한 길은 "아내가 자란 동네에서 결혼식은 바로 마을잔치라고 한다. 처가의 마을 풍습에 따라 면민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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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는 다른 예식장의 모습에 길은 "여기에 꽃이 들어오면 과연 어울릴까? 아내가 그것 하나만 있으면 다 상관없다고 했는데"라며 안절부절못했다. 결혼식과 관련해 아내 보름 씨의 유일한 소원이 '아치형 꽃장식'이었기 때문. 사촌 처제 역시 "언니가 이 공간을 본 거죠?"라며 함께 불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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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위라서가 아니라 음악을 하는 길이 객관적으로 멋있다 말했다. 하지만 길은 민망한지 표정이 점점 굳어졌고 이내 자리를 피했다. 이에 장모는 인터뷰에서 "칭찬에 어색해하는 모습이 안쓰럽더라. 칭찬을 많이 못들었나? 싶더라.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주눅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안쓰럽다"며 안타까워했다.
길은 "기뻐하시기에는 아직 제가 너무 모자란다. 저를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모자라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아직은 사소한 칭찬도 낯설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