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대부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2,181.87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30일 지수(2,197.67)에 다가섰다.
10대 그룹(공정위 발표 대기업 집단순, 농협 제외)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2019년 말 920조원에서 911조원으로 1.1% 감소했다.
시가총액이 증가한 그룹사는 10곳 가운데 삼성과 LG 뿐이었다. 삼성이 514조원에서 528조원으로 2.8% 늘어났고, LG는 87조원에서 95조원으로 8.5% 올랐다.
반면 다른 그룹들의 시가총액은 대부분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19.4% 하락하며 10대 그룹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한화 그룹 시가총액도 18.6% 떨어졌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롯데(-15.49%), 현대차(-13.15%), GS(-10.58%), 포스코(-10.35%)도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변동이 커지면서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SK는 시가총액이 4.44% 줄어들었으나, 삼성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92조원으로 3위였던 현대차는 시가총액이 12조원 이상 감소하면서 LG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3위로 올라선 LG는 현대차와 격차도 15조원 가까이 벌리며 1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와 현대차의 순위 변동은 대표 종목의 주가 희비로 갈렸다.
LG그룹사는 LG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7만2100원에서 지난 5일에는 6만3000원으로 12.6% 내렸으나, LG화학이 31만7500원에서 43만4000원으로 36.7% 급증했다. LG생활건강도 126만1000원에서 140만1000원으로 11.1%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사는 현대차 주가가 12만5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7.9% 떨어졌고, 현대모비스 역시 25만6000원에서 21만9000원으로 14.4% 내렸다.
단일 종목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제외)에서도 LG화학은 8위에서 7위로, LG생활건강은 13위에서 10위에 올랐지만, 현대차 5위에서 9위로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는 6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LG는 전기차와 온라인 소비 측면에서 앞서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전기차에는 앞서 나가고는 있지만 내연기관차가 중심이다 보니 테슬라가 이끌고 갔던 전기차 주식 열풍에서 소외됐던 부분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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