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주변에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
7일 부산 사직구장. 시즌 6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따낸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5)은 덤덤한 표정이었다. 첫 승의 기쁨보다 앞선 등판에서 해내지 못한 제 역할을 비로소 했다는 안도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차분하게 승리까지 오게 된 길을 되짚던 박세웅은 주변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떠올린 이는 대선배 송승준(40)이었다. 롯데 마운드의 최고참인 그는 올 시즌 연봉 80%가 삭감된 채 시즌에 돌입했다. 한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불펜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조연. 이럼에도 그의 시선은 후배의 반등에 쏠려 있었다. 박세웅은 "청백전, 연습경기에서 워낙 컨디션이 좋다 보니 자신감이 컸다. 그런데 막상 시즌에서 결과가 따라주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를 적잖이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힘든 시기에 송승준 선배의 말씀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쫓기면 쫓길수록 너 자신을 옭아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 예전에 본인이 한 달 반 만에 승리한 뒤 10연승을 쭉 타고 가던 시절도 이야기해주셨다"며 "(첫 승을 거둔 KT전) 등판을 앞두고도 '이전에 안 좋았던 것 말고 오늘 KT전만 생각하라. 좋은 생각만 하고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내용의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동생인 박세진(23·KT 위즈)도 응원전에 동참했다. 박세웅은 "4번째 등판을 마친 뒤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변화구를 던지는 것은 좋은데 결정구로 서야 할 공을 너무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이전에 볼 땐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내 경기라 챙겨보는 건지, 우연히 본 경기가 그 경기였는지는 모르겠다. 자기도 야구선수인데 보고 느낀 부분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돌아봤다. 또 "비시즌 때 만나면 친하게 지내는데 야구 이야기는 거의 안 했다. 그런데 동생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막상 동생이 힘들 때 내가 먼저 연락한 적은 없었는데, 형으로써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비록 동생이지만, 나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는 것보다 주변에서 보는 내 모습이 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야구적인 부분을 동생과 공유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스스로의 그림을 그리고 펼쳐 보이는 투수들에게 주변의 말들은 자칫 혼란과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세웅은 오히려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고자 하는 모습이다. 그는 "조언이라는 게 내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건네는 말이지, 해가 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언대로 변화를 줬을 때 되지 않는다면 잠시 밀어두면 되는 것이다.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유하게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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