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필승조 전상현(24)의 롤모델은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다. 어릴 적 오승환을 보며 야수선수의 꿈을 키웠고, 프로선수가 돼서도 여전히 오승환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런 오승환이 지난 9일부터 KBO리그에 복귀했다. 불펜으로 두 경기에 등판했는데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대구 키움전에선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10일 경기에선 1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전상현은 오승환의 복귀 영상을 숙소에서 돌려보고 또 돌려봤다. 전상현은 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9일 경기가 끝난 뒤 방에서 계속 (오승환 복귀 영상을) 돌려봤는데 소름 돋더라. 그리고 되게 멋있었다"며 웃었다.
평균자책점 0.00이 깨졌다. 지난 9일 수원 KT전에서 3-1로 앞선 8회 말 1사 이후 유한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올 시즌 기록으로만 따지면 14경기 만에 첫 실점이었다. 연속 이닝수는 '15'에서 종료됐다. 지난 시즌 기록까지 더하면 25경기 28이닝에서 연속 무실점 기록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전상현은 "사실 기록은 신경쓰지 않았다. 무실점 기록 중단은 아쉽지 않는데 실투를 맞은 거싱 아쉬웠다"고 말했다.
전상현이 지난 시즌부터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2군 양일환 투수 코치 덕분이다. 전상현은 "지난해 2군에 있을 때 양 코치님에게 하체 쓰는 법을 배웠다. 이후 1군에 올라와서는 서재응 투수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가 꿈인 전상현은 지난 4일 광주 롯데전에서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꿈은 꿈일 뿐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는 하고 싶긴하다. 그러나 어릴 적 꿈일 뿐이다. 큰 신경은 쓰지 않는다"며 "솔직히 내가 마무리 투수를 하기에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구위와 구속도 더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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